2023년 국내 석유화학산업 동향 및 전망
2023년 상반기까지 국산 석유화학제품 수출량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감소했고, 제품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액 또한 전년 대비 감소했다. 특히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않아 대중 수출비중이 처음으로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2022년까지 국내 석유화학 생산시설 신증설의 영향으로 공급역량이 확대되었다. 그러나 주요 제품 마진이 손익분기점을 하회하며 생산시설 가동률이 하향 조정되어 2023년 상반기까지 생산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2023년 하반기 이후로 주요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에 대비해 공급 증가 폭이 더 커져 동아시아 시장 내 공급과잉 기조는 2024년 이후에나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글로벌 경기 변동과 동조성이 높은 석유화학제품 수요는 주요국들의 제한적 성장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이다. 당초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불안정성이 확대되며 수요 증가 폭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된다. 동년 하반기부터 국산 석유화학제품 수출량은 동아시아 시장 내 공급 과잉에도 불구하고, 국내 생산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동아시아 석유화학시장 내 공급 과잉이 해소되지 못한 상황에서 국산 제품의 수출량 증가는 주요 수출대상국으로부터 반덤핑 피소 문제가 발생될 우려가 있다. 단기적으로 국내 석유화학시황이 급속히 개선될 여지는 부족하기 때문에 석유화학사들은 석유화학 부문 이외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전략을 추진할 전망이다. 그러나 화학산업 공급망은 업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까지 일괄적으로 구축된 특징이 있기 때문에 기존 석유화학사들이 업스트림 생산설비를 폐쇄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 KESIS 국가에너지통계종합정보시스템